'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檢, 고발인 조사로 수사 시동

11일 오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조사 예정

청와대 외압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11일 오후 2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밝혀달라고 고발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센터는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 개명)씨,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대표, 이사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800억원대 자금을 모아 재단에 출연하도록 했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 62개 출연 기업 대표도 배임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 넘는 거액을 모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비선실세인 최씨와 안 수석이 법인 설립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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