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10일 "한미 해군이 오늘부터 오는 15일까지 한반도 전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도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미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DDG) 등 한국 해군함정 40여척, 이지스순양함(CG) 등 미국 해군함정 7척, P-3/8 해상초계기ㆍFA-18 등 양국 해군의 항공기, 한국 공군 전술기 등이 참가한다.
미 해군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항모강습단 소속 함정들을 이끌고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부터 동해 및 서해에서 후방침투를 기도하는 적 특수전부대 격멸을 위한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과 서남해역에서 항모강습단 훈련이 동시에 진행된다.
양국 해군은 해상무력억제, 대잠전, 대공전, 대지 정밀타격훈련, 항모호송작전 등의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오는 10월 중순 한미 해군이 한반도 해역에서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전투력을 과시한다. 길이 333ｍ, 배수량 10만2천t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축구장 3개에 해당하는 1천800㎡ 넓이의 갑판에 미 해군 전투기 F/A-18(슈퍼호넷), 전자전기 EA-6B, 공중조기경보기 E-2C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한다.
미국은 올들어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응해 B-52와 B-1B 장거리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출동시켜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앞으로도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파견해 대북 군사 억지력을 과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