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알바니아 로로 보리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알바니아를 2-0으로 제압했다.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한 스페인은 골득실에 앞서 G조 1위를 달렸다.
경기 내용은 흠 잡을 데 없었다. 사실상 수비에 매달린 알바니아를 상대로 후반 10분 디에고 코스타, 후반 18분 놀리토가 거푸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주전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쓰러졌다.
라모스는 후반 35분 알바니아 수비수와 공을 다투다 쓰러졌고, 바로 교체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릎 부상으로 최소 1개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할 전망이다. 스페인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2~3경기로 끝났으면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라모스는 A매치 138경기에 나선 베테랑. 현 스페인 주장이기도 하다. 스페인은 11월13일 마케도니아와 4차전에서 맞붙는다.
스페인 대표팀보다 심각한 팀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ESPN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포함해 적어도 6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는 마케도니아 필립Ⅱ 오브 마케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케도니아와 원정 3차전에서 3-2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2승1무 승점 7점, 스페인에 골득실에서 뒤진 G조 2위다.
이겼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이탈리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위. 반면 마케도니아는 146위였다. 게다가 마케도니아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진 상태. 이탈리아는 전반 24분 안드레아 벨로티의 선제골을 앞서나갔지만, 후반 11분 일리야 네스토로프스키, 후반 13분 페르한 하사니에게 연속 골을 헌납했다.
위기의 이탈리아를 구한 것은 치로 임모빌레였다. 임모빌레는 후반 30분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머리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임모빌레는 승리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임모빌레는 경기 후 "후반전에는 우리가 너무 부드럽게 플레이했다"면서 "국제대회에서는 어떤 빌미도 주면 안 된다. 더 거칠게 플레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