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2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에만 7승으로 상금 12억6222만원을 넘긴 박성현이 불참한 가운데 고진영은 2위 조정민(22.문영그룹)을 6타 차로 제치는 압도적인 우승을 선보였다. 고진영의 6타 차 우승은 이 대회의 17년 역사상 2013년 장하나의 6타 차 코스레코드 우승과 같은 기록이다.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과 7월 'BMW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고진영은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누적 9억8836만원으로 선두 박성현과 격차를 2억7386만원으로 줄였다. 올 시즌 남은 4개 대회에서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고진영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대상 포인트를 518점까지 높여 박성현(512점)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섰다. 고진영과 박성현의 진검승부는 오는 20일 열리는 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하늘(28.하이트진로)은 막판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몰아치고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대회를 마친 선수는 3명뿐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공동 4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