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8시간 27분 공연 대기록…"우주가 도와줬나"

지난 8일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8시간 27분 동안 진행된 '빠데이7' 공연 현장(이하 사진=드림팩토리클럽 제공)
가수 이승환이 8시간 27분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승환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빠데이7' 공연을 8시간 27분 동안 진행해 아티스트 단독 공연시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후 4시 4분 시작된 공연은 자정을 넘겨 9일 오전 1시 50분께 마무리됐다. 3부로 나눠진 공연은 30분씩의 준비단계 두 번을 제외하고 5번의 앙코르를 포함, 순수 공연 시간만 8시간 27분을 기록했다. 이승환은 정확한 8시간 27분 35.56초 동안 무려 77곡을 소화했다.

이로써 이승환은 앞서 지난해 9월 19일 열린 '빠데이-26년' 공연에서 세운 단독 공연 최장시간(6시간 21분 27초)을 스스로 경신했다.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은 9일 "8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승환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긴장한 채 공연에 임했다"며 "극한의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공연이기에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공연장 앞에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사태에 대비, 50명이 넘는 진행요원을 배치시켰고 공연장 앞에 구급차도 대기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의 2, 3부는 네이버 V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됐는데, 약 25만 명의 시청자들이 공연을 즐기며 850만이 넘는 하트수를 기록했다.

공연을 마친 이승환은 소속사를 통해 "모두가 함께 만든 역사다. 그 누구도 나와 나의 '빠'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음과 같이 공연 소감을 전했다.

"1부 때 부른 어떤 곡 때문에 갑자기 목이 잠겨 버렸었어요. 저희 스태프 대장님, 중간에 톡 주셔서 걱정하시고 저도 급작스럽게 곡 배치를 다시 했어요. 빠데이7이 실패할까봐 저를 포함 모든 스탶들이 긴장했죠. 근데 뭐 결과는…!!!!! 저도 제 목이 이해가 안 가요… 뭐 이런 목이 다 있지…? 간절히 원했더니 우주가 나서서 도와줬나…."

한편 이승환은 휴식 없이 오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서 열리는 '차카게살자-언중유곡' 연습에 돌입했다. 지난 2001년 시작돼 올해로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공연은 수익금 전액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국내 최장수 자선공연이다. 올해에는 유시민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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