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피겨 임은수,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

임은수가 9일(한국 시각)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생애 첫 입상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드레스덴=올댓스포츠)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임은수(13 · 한강중)가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9일(한국 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7.20점, 예술점수(PCS) 57.20점에 감점 1점까지 109.38점을 기록했다.


7일 쇼트프로그램 63.83점까지 총점 173.21점을 얻었다. 194.57점의 아나스타샤 구바노바(러시아)와 176.66점의 시라이와 유나(일본)에 이어 3위다. 쇼트 2위를 지키지 못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5차 대회 4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임은수는 랭킹 포인트 20점을 얻어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선 153명 중 11위에 올랐다. 6위까지 주어지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은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임은수는 첫 주니어 그랑프리 시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쇼트프로그램 63.83점은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의 국제대회 최고점이다. 또 임은수는 이번 대회 개인 최고점을 6.3점 끌어올렸다.

점프 등의 실수를 보완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임은수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점프가 싱글로 처리됐다. 트리플 루프 착지에서 엉덩방아로 감점 1을 당했고, 또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착지 때는 빙판에 손을 짚기도 했다.

경기 후 임은수는 "쇼트와 달리 프리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 실망감도 컸는데 뜻밖에 입상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틀 전 쇼트 때 경기를 잘 했고, 아침 공식 훈련에서도 컨디션이 너무 좋았는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면서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임은수는 "앞으로는 오늘 경기같은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첫 시즌인데 두 번의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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