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시즌 팀 최다승은 93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정규리그 챔피언 두산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1-1로 승리,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한동안 경기 일정이 없는 두산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고 선발 보우덴을 3이닝만에 내리는 등 마운드 운영 역시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니퍼트는 팀이 5-0으로 앞선 4회말 2사 1,2루에서 팀내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2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니퍼트는 2007년 두산의 리오스가 기록했던 역대 외국인선수 한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니퍼트는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잘 해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시즌 너무나 열심히 했고 그 결과로 너무나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모두 함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니퍼트와 '적토마' 이병규의 대결이었다. 니퍼트가 등판하자 LG는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이병규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실전 감각이 떨어져 주전 출전을 고사했던 이병규는 니퍼트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 '적토마'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잠실 라이벌전의 최종 전적 9승7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