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마무리 채프먼, 쿠바 정부 밀고자 논란

첫 망명 실패에 따른 처벌 모면하려 망명 알선업자 기소에 유리한 증언 정황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강의 강속구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쿠바 출신 특급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8)이 미국 망명전 쿠바 정부의 밀고자 노릇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채프먼이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겠다는 일념 하나로 쿠바 카스트로 정부에 협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 국가대표팀 야구선수였던 채프먼은 만 20세이던 2008년 3월 망명을 시도했다 실패한 뒤 2009년 7월 제3국을 통해 미국 망명에 성공했다.


채프먼은 첫 번째 망명 실패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2009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국가대표에 복귀해 이례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트리뷴은 "카스트로 정권이 채프먼에게 내린 집행유예 처분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힌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지극히 약한 처벌"이라며 채프먼이 쿠바 야구선수들의 망명을 주선한 알선업자 4명의 기소에 도움을 준 대가로 국가대표에 복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소된 4명 중 한 명인 다닐로 쿠르벨로 가르시아는 자신들이 감옥에서 받은 고문에 대해 채프먼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2013년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원은 "채프먼이 쿠바 정부를 안심시키기 위해 '다시 탈출할 마음이 없다'는 말로 판사를 오도했으며 거짓 증언으로 원고가 유죄판결을 받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으며 채프먼은 비공개된 합의금을 원고 측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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