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1차전에서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지만 타점 1개를 올렸다.
지난 8월 왼손 팔뚝 골절상을 당했던 추신수는 정규리그 막판 3경기를 앞두고 복귀해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출전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 탓인지 추신수는 주로 맡았던 리드오프 대신 9번타자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텍사스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토론토에 1-10으로 크게 졌다. 추신수는 텍사스 타선 전체가 토론토 마운드에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타점을 올려 자존심을 세웠다.
추신수는 0-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3루에서 1루 앞 땅볼을 때려 3루주자 앨비스 앤드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앞서 세차례 타석에서는 안타 생산을 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김현수가 속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올라온 토론토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3회초가 승부처였다.
추신수는 3회초 토론토의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가 때린 오른쪽 깊은 타구를 담장에 부딪혀가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때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2사 이후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시 도널드슨와 호세 바티스타가 적시타를 때렸고 2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싹쓸이 3루타를 때려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4회초에는 업튼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때렸고 5회초에는 도널드슨이 다시 적시타를 터트렸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바티스타가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3⅓이닝 6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반면,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추신수에게 타점을 내주기 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8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