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1골 1도움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3-2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활약을 선보이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한 몸에 받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2250명의 축구팬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터진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선제골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더 이끌어낸 손흥민의 패스가 있어 가능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3분에는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향한 기성용의 빠른 패스를 향해 달려든 속도를 살려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까지 뽑았다.
특히 카타르전의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하는 결승골은 손흥민이 평소에도 많은 골 맛을 봤던 ‘손흥민존’에서 터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미들즈브러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에 골을 터뜨릴 때도 비슷한 위치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공이 맞는 위치나 차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좋은데 오늘도 골을 넣기 전에 슈팅할 때 느낌이 좋아서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성용이 형의 패스가 워낙 좋았다.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무대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맹활약에 손흥민은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의 새 역사를 쓸 주인공으로 단연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는 한 방이 있다는 것은 내게 큰 무기다. 내 장점을 믿는다”며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의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