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전'은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때인 1929년 교육계․언론계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가 두루 망라된 108명이 '조선어사전편찬회'를 발족하여 사업을 시작한 뒤, 이를 조선어학회(→한글학회)가 이어받아 편찬해 낸 "우리 민족이 쌓아 올린 문화의 금자탑"(1957. 3. 22. 동아일보 사설)이다. '조선어학회 사건'(1942) 수난과 한국전쟁 등 숱한 시대적 역경을 딛고 1947년부터 1957년까지 모두 6권으로 발간한, 우리 겨레의 언어문화를 다룬 종합적인 언어사전의 첫 저술이다.
당시로서는 겨레의 지식을 담은 가장 큰 규모의 저술이었고, 그 편찬 형식과 내용은 뒷날의 모든 사전 편찬에 길잡이가 됐다.
한글학회는 "'큰사전'을 통하여 나라 안팎의 모든 이들이 지난 세기 온몸을 던져 겨레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워낸 조선어학회 어른들의 숭고한 정신을 마주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