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WBC 국가대표 50명 예비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KBO는 이를 오는 7일까지 WBC 조직위원회에 전할 예정이다.
KBO 리그 정예 멤버에 메이저리거들도 대거 포함됐다.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시애틀),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김현수(볼티모어) 등이다. 일본 지바 롯데 출신 이대은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오승환(세인트루이스)는 명단에 없었다.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만큼 태극마크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까닭이다. 당초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5일 오승환에 대해 "감독이 되고 나니 더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예비 엔트리에는 이름이 없었다.
이와 함께 코칭스태프도 확정됐다. 투수코치는 선동열 전 KIA 감독과 송진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맡고, 타격코치는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다. 배터리 코치는 김동수 LG 퓨처스 감독이, 3루와 1루 주루코치는 김광수 한화 코치, 김평호 삼성 코치가 맡는다.
하지만 이는 다분히 유동적이다. 예비 엔트리지만 변경이 가능하다. KBO는 "예비 엔트리는 최종 엔트리 발표 전까지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28명의 2차 명단은 내년 1월께 확정되고, 최종 명단은 그 이후다. KBO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도 예비 명단에서 빠졌지만 추후 발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향후 KBO 리그 사령탑 등 일신 상의 변화가 있을 경우 변경될 수 있다.
국내파들은 예상대로 최강의 멤버들이 포함됐다. 마운드에는 좌완 4인방 김광현(SK), 양현종(KIA), 장원준(두산), 차우찬(삼성)이 이름을 올렸고, 야수들 중에는 최형우(삼성), 최정(SK), 나성범(NC), 이용규(한화)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