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미국의 영향력"이 최대 위협

미 대선후보 클린턴 선호도 더 높아

중국인들은 ‘미국의 영향력’을 현재 중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했다.

미국 설문조사 기관인 퓨(Pew) 리서치센터가 중국에서 성인남녀 3천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7개 위협요소 중 '미국의 영향력'을 최고의 위협으로 꼽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위협요소는 ▲미국의 영향력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 ▲기후변화 ▲러시아와의 갈등 ▲사이버 공격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라크나 시리아의 대규모 난민 사태 등이다.

응답자의 35%는 세계경제 불안정성을 꼽았고, 34%는 기후변화를 선택했다.

IS와 난민사태를 최대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는 각각 15%, 14%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IS 테러와 난민사태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29%는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수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 75%는 10년전에 비해 중국이 국제적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으며, 약 60%는 중국의 국제적 경제 사안 참여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대선주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응답자의 37%는 클린턴에 대해 우호적이었으며 트럼프에 대해서는 22%만이 호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중국인들의 35%는 클린턴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였고 40%는 트럼프에 대해 비우호적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면식이 적은 편인 트럼프는 미국내 반중 정서를 선도하는 인물로 찍혀있다.

선거유세 기간 트럼프는 중국을 미국내 일자리 침탈의 주범으로 몰아붙이며 중국이 세계 무역에서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SCMP는 중국인들이 중국 언론매체와 소셜미디어에 대한 검열로 인해 두 후보의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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