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누구를? 이상민 선택이 드래프트 핵심 변수

생각에 잠긴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사진 가운데). 그 뒤에 창원 LG의 김진 감독이 앉아있다 (사진=KBL)

오는 18일 개최되는 201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이종현(고려대), 최준용(연세대), 강상재(고려대) 등 '빅 스리(Big Three)'만 있는 것은 아니다. 3명이 뽑힌 이후부터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갖고있는 서울 삼성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5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창원 LG의 김진 감독은 "삼성이 안 뽑는 선수를 뽑아야 하지 않겠나"는 농담을 했다. 양팀이 보강해야하는 포지션이 비슷하고 4-5순위에 지명될만한 유망주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있기 때문이다.

먼저 연세대 출신 가드 천기범이 유력한 4순위 지명 후보로 손꼽힌다, 선수의 재능과 잠재력 등 가치를 놓고보면 천기범을 '빅 스리' 다음 순위에 올려놓을만 하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특히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은 주희정, 김태술 등 가드진이 풍부하나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고민이다. 삼성은 가드를 뽑고 싶고 빅맨도 뽑고 싶다. 당장 급한 포지션은 빅맨이다. 어느 팀이나 수준급 빅맨을 영입할 기회를 엿보나 그 기회는 많지 않다. 지금 삼성은 김준일을 뒷받침해줄 빅맨이 필요하다. 훗날 김준일의 군 입대도 고려해야 한다.

연세대 출신 센터 박인태는 '빅 스리'를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빅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3학년 때부터 기량이 크게 발전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동력 역시 좋아 요즘 농구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삼성의 선택은 5순위 창원 LG를 비롯해 부산 케이티, 원주 동부, 안양 KGC인삼공사 등 6-8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LG가 민감하다. LG는 김종규를 도울 백업 빅맨이 필요하다. 포워드 보강에도 관심이 많으나 올해 5순위 지명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빅맨 혹은 가드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의 선택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삼성과 LG 모두 천기범과 빅인태를 주목하는 가운데 득점 생산 능력이 탁월한 중앙대 출신 184cm의 가드 박지훈과 고려대 출신 가드 최성모, 경희대 빅맨 김철욱, 고려대 포워드 정희원 등이 1라운드 중상위권 지명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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