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할퀴고 간 경북…피해 갈수록 '확산'

경북도 등 지자체 복귀 작업 '구슬땀'

태풍 차바 피해 모습. (사진=자료사진)
제18호 태풍 '차바'가 남부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경북지역의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경상북도는 태풍 '차바'로 인해 경북에서는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된 이 모(64) 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반쯤 "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며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 씨의 차량은 전신주에 묶인 채로 발견됐다.

숨진 김 모(82)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떡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가 6일 오전 7시 7분쯤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포항 43채, 경주 34채 등 77채의 집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차량피해는 경주 59대, 포항 20대로 집계됐다.

농경지는 경주 457㏊, 포항 63.5㏊ 등 520.5㏊가 침수나 유실, 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주 감포에서는 육상양식장 1곳에서 수조가 물에 잠기고 무너져 넙치와 강도다리 28만 마리가 떠내려갔다.

도로는 토함산터널근처와 봉길터널 등 모두 8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봉길터널 구간과 지방도 945호선 한수원-토함산 구간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하천도 포항 대화천과 냉천, 경주 하서천과 입실천 등 모두 11곳에서 피해가 일어났다.

또 경주 양남면 4개 마을 60가구는 지난 5일 단전이 돼 아직까지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6일 오후 6시쯤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경주시 포항시는 현재 2천여명의 인력과 10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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