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건축물 90%, 학교 78%…'지진 무방비'

경기도 내 건축물 10동 중 9동이 내진설계가 되지 않아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이 경기도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체 건축물 109만9천여 동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된 건축물은 10.6%인 11만6,800여 동에 불과했다.

내진 설계된 주택은 전체 61만4,188동 가운데 7만9,280동으로 12.91%에 그쳤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10만 3천603동 가운데 47.57%인 4만 9289동이 내진 설계됐다.

하지만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하는 단독주택은 51만 585동 중 5.87%인 2만 9991동민 내진 설계돼 건축됐다.

특히 학교는 7천27동 가운데 22.94%인 1612동만 내진이 확보됐다. 동사무소 등 공고업무시설의 경우 4358동 가운데 11%인 480동만 내진 설계됐다.

지진재난상황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활실 조차 33곳 중 12곳은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았다.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재난상황실 2곳 중 경기소방본부 상황실도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내진보강 계획대비 추진은 계획한 63건 중 15건(23.8%)만 처리됐다.

박남춘 의원은 "지진은 대비할 수밖에 없는 재난이기 때문에 도민의 주거공간과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공공시설에 대한 내진확보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진재난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종합상황실의 100% 내진 확보와 함께 저조한 내진보강 실행율을 높여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진선미(서울 강동구갑) 의원도 "민간시설에 대한 내진 계획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학교는 보완하는데 8,900억 원이 필요한데 137억 원만 확보됐다. 조금 더 강화된 보강 계획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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