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란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에 앞서 정상적인 사전준비 없이 4월 중순에 열린 K타워 프로젝트 회의에 최초로 참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K타워 프로젝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1~3일 이란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LH공사와 포스코건설 등이 체결한 현지 문화상업시설 건설 MOU 핵심 사업이다.
이어 "정상회담 전에 열린 청와대 1, 2차 연풍문 회의에는 LH공사와 산업부, 코트라 등 국가기관이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민간재단인 미르가 국가기관과 함께 청와대 사전회의에 참석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상회담과 MOU 체결 이후 실무자 점검회의로 청와대 연풍문에서 2차례, 코오롱 본사에서 1차례, LH공사 서울지역 본부에서 1차례 등 총 4차례의 점검회의가 청와대 주관 하에 열렸다"고 꼬집었다.
최 최고위원은 "(오늘)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실적이 전무한 미르재단이 왜 정상적인 공모절차도 없이 대통령의 역점사업을 수주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MOU 체결 이후 4차례 진행된 회의까지 철저한 검증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르재단이 MOU 체결 과정에 참여한 이유에 대한 최 최고위원의 질의에 LH공사는 "한류문화컨설팅과 교류 등 향후 K타워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MOU에 넣었다"고 해명했지만 문화교류 관련사업 실적이 전무한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