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치솟은 채솟값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2%

7개월 만에 최고치

(그래픽=통계청 제공)
채솟값이 폭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4월(1.0%) 이후 5개월 동안 0%대 성장률을 기록하다 다시 1%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번에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밥상 물가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소비자 물가를 0.77%p 올려놨다.

특히 채소, 어개(생선과 조개류), 과실 등을 포함하고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5% 상승했고, 특히 신선채소 물가는 52.5%나 올랐다.

가장 크게 오른 채소는 배추로, 기록적 폭염·가뭄 탓에 배추는 198.2%나 가격이 급등했다. 또 무(106.5%), 풋고추(109.1%), 시금치(107.5%) 가격도 만만찮게 뛰어올랐다.

덕분에 생활물가도 상승세를 보여서 9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식품은 4.7% 상승한 반면, 식품 이외 부문은 1.2% 하락했다.

식품 이외 부문에서는 저유가 여파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 효과로 전기·수도·가스가 1년 전보다 13.9% 떨어졌다.

반면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는 각각 2.4%, 0.9%, 2.2%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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