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제출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한은이 지난해 외환보유액(3680조원)을 운용해 얻은 수익은 9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2011년 11조4천억원에서 2012년 12조4천억원으로 증가한 뒤 2013년(9조5천억원), 2014년(9조3천억원)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은 2011년 3064억원, 2012년 3270조원, 2014년 3465조원, 2015년 3680조원으로 매년 200조원 안팎으로 증가해왔다. 굴리는 돈은 늘어나는데 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외환보유액의 90% 이상이 국채 등 유가증권이고 차지하고 있고, 최근의 세계적인 저금리로 채권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운용수익 감소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경우 2012년 1.78%에서 2014년 2.53%, 2015년 2.13%였다.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은 "80명에 불과한 외자운용원 직원이 전체 외화자산의 85%를 운용하다보니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며 "KIC(한국투자공사) 위탁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