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 21개월 만에 한국 땅 밟는다

7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21개월 만에 귀국길에 오른다.

강정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강정호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14일 피츠버그와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강정호는 무려 21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됐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 첫해 126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2할8푼7리(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으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치르는 도중 수비 과정에서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왼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수술대에 오른 강정호는 미국에서 재활에 몰두하며 다가올 시즌을 대비했다.

올해 재활을 마치고 부상을 털어낸 강정호는 복귀 무대였던 5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는 만점 활약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2016시즌 성적은 2할5푼5리(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타율은 하락했지만 장타력은 향상됐다. 홈런과 타점은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고 아시아 내야수 중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때려낸 선수로 기록됐다.

21개의 홈런은 추신수(34·텍사스)가 2010년, 2015년에 기록한 역대 코리안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2홈런)에 한 개 모자란 수치다.

지난 9월에는 타율 5할2푼2리(23타수 12안타) 4홈런 10타점을 수확해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 김병헌, 추신수에 이어 4번째로 '금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 수상 영예를 안았다. 개인 통산 첫 수상이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며 내년에 있을 스프링캠프를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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