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로 전병두를 예고했다. SK는 전병두를 위해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병두는 2011년 11월 왼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은 이후 긴 시간을 재활에 몰두했다. 복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그는 1군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선수 은퇴라는 아쉬운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03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전병두는 2005년 KIA를 거쳐 2008년 SK로 둥지를 옮겼다. 프로 통산 성적은 280경기를 소화하면서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49경기 8승4패 8세이브 1홀드 ERA 3.11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2011년 10월 6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이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한 전병두는 은퇴를 결심하면서도 "1군에서 한 번이라도 던져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이 드디어 이뤄지게 됐다.
전병두는 8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한 타자를 상대한다.
이에 앞서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발된 28명의 팬이 전병두의 유니폼을 입고 도열해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위닝로드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의 마지막 등판을 맞이할 예정이다. 28은 전병두의 유니폼 등번호다.
또 경기장은 찾은 팬들은 전병두가 사용한 푸른색 글러브가 그려진 손수건을 흔들며 그의 마지막 등판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칠 계획이다.
동료들 역시 전병두의 은퇴식에 함께한다. 투수 채병용은 은퇴의 아쉬움을 담은 송사를 낭독한다. 김광현은 빅보드를 통해 상영되는 은퇴기념 영상의 나래이션을 담당한다.
한편 전병두가 반납하는 28번 유니폼은 2017년 2차 1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은 신인 김성민이 물려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