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해외지점은 적자 덩어리…순이익 74%감소

박찬대 "작년 13개 지점 중 6곳 손실, 4곳에선 적자"

산업은행 해외지점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은행의 해외지점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산업은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해외 13개 지점 당기순이익은 약 2705만 달러로 2014년 1억 546만달러 대비 74%가까이 이익이 감소했다.

베이지·싱가폴·뉴욕·브라질 지점의 이익은 전년도 대비 감소했고, 광저우·상하이·선양·아일랜드·홍콩 지점은 전년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광저우·상하이·아일랜드·홍콩 지점 등은 2014년 대비 순이익 차이가 1000만 달러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올해 6월까지도 새로 신설된 칭다오 지점을 제외한 4개 지점(광저우, 상하이, 도쿄, 선양)에서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임 홍기택 회장은 경제사절단 및 해외은행과의 MOU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약 3년 동안 22차례, 100일 넘게 해외에서 체류하는 등 점포와 지점 늘리기에 공을 들였다.

박찬대 의원은 "전임 홍기택 회장이 22차례나 해외을 방문하면서, 점포, 지점을 진출시키는데 총력을 다 했다고 했지만, 결국 출장비 2억 원만 챙기고 떠났고, 전체 해외지점 성적은 취임 전보다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인프라사업 진출과 신성장산업 발굴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점포를 늘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현지 사정에 맞도록 오랜연구와 맞춤형 지점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