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은 4일 오전 CBS 표준 FM(98.1Mhz)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생애 첫 소극장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과 근황을 전했다.
이날 신승훈은 “500명 정도의 관객과 소통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맨 끝에 앉아 계신 분이 하품하는 것까지 다 보여서 좋다”며 “기획만 하다가 번번이 못했다.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꼭 해보자는 생각에 처음으로 소극장 콘서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총 9회에 걸쳐 ‘2016 신승훈 소극장 콘서트 ‘라이브 액추얼리’를 개최해 회당 700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데뷔 이래 최소 규모로 선보이는 소극장 콘서트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신승훈은 이번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초심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이문세 선배님의 ‘빗속에서’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노래를 들은 관객들이 ‘저 친구는 목소리를 낮게 내다가도 높게 내는 구나’ 하면서 신기해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1990년 데뷔한 신승훈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담긴 1집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보이지 않는 사랑’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아이 빌리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또한 지난해 데뷔 25주년을 맞아 정규 11집을 발표하는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승훈은 26년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면서도 “‘음악도’가 아니라 ‘음악만’ 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가끔 스스로가 기특해서 손으로 어깨를 툭툭 치기도 한다”며 웃었다. 결혼 생각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인연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다. 신승훈이 눈이 높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승훈은 마지막으로 “요즘 음악이 뭐냐고 물으면 그냥 씨익 웃는다. 어떻게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며 “치유, 위안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 앞으로 그들의 삶에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