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박 대통령 북한붕괴론, 위험천만한 발상"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군의날 행사에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종용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야당은 심각한 우려의 뜻을 일제히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대한의 품으로 오라'고 남한행을 권유했다"며 "이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경축사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끈다는 대북정책이 어느덧 북한 붕괴론으로 이어졌다"며 "무책임한 북한 붕괴론은 남북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을 향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라며 "대북 정책의 초점이 북한 붕괴론으로 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북한 주민과 군인들의 탈북을 촉구한 박 대통령의 발언은 대단히 위험천만하다"며 "남은 기간에 남북관계만이라도 성공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통일 대박 등 근사한 발표만 하고 결국 자신의 발표를 부인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 한 것으로 단정한다'는 전직 군 장성의 문자메시지를 소개하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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