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입원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 3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남긴 말이다.
이 대표는 "지난 나흘간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도 전했다.
같은 날 밤, 방송인 김제동은 이정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겨냥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쌀알은 대패질하는 것이 아니라 고마워하며 꼭꼭 씹어먹는 건데. 쌀알은 농사 짓는 이들이 세상을 먹이는 이들이란 걸 잊지 말라고 있는 건데. 그분들에게 섬세하고 집중하라고 당신들에게도 밥 드리고 세금 드리는 건데. 쌀알 대패질하지 마시고 잘 챙겨드세요. 꼭꼭 씹어서."
김제동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농민들의 노고를 상기시키는 댓글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이 다소 경솔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돌아가신 고모가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죠. **아, 쌀을 씻을 때 단 한 톨이라도 흘리지 마라. 그 한 톨이 아버지의 땀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매년 아버지께 벼농사 짓지 말라고 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시면서 두 아들 잘 키웠고, 이제 그 지난 시절 수고로움을 농사일 그만 두시고 쉬시면서 보상 받으셔도 된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걸음마 떼시면서 해오시던 농사일을 매년 최면에 걸린 것처럼 반복하십니다. 인건비도 안 나오는 그 일을 말입니다. 그분에게는 제가 배운 원가분석·손익분석은 그저 귓등을 스치는 바람입니다. 그저 논이 있어 농사를 지어오셨고, 그래서 올 가을 속상해 하며 소주 한잔 드리키시고도 내년 봄엔 볍씨를 뿌리실 겁니다. 그런 농군의 아들의 마음은 아프기만 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