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 광양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광양시 한 펜션에서 연탄불을 피워둔 채 공익요원인 A(22)씨와 여성인 B(37)씨, C(33·남)씨, D(26)씨, 그리고 E(34·남) 씨 등 5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중 남녀 4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유일한 생존자인 E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기도에 사는 공익요원 A씨의 아버지가 아들 A씨를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한 뒤 경찰과 함께 A씨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이날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E씨 등 5명이 경기도와 경남, 대구, 서울 등 서로 지역, 나이, 직업 등이 달라 연고가 없다는 점을 볼 때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전화 트위터에서 '자살, 동반자살'이라는 단어 검색을 통하여 만나게 되었으며, 이번 달 1일 같은 펜션 화장실에서 연탄을 피워 1차 동반자살을 시도하였으나 연탄이 꺼져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경남 하동 등지에서 수면유도제 등 자살 필요물품을 다시 구매해 3일 1시쯤 펜션에서 수면유도제를 나눠 먹고, 화덕에 연탄을 피워 A씨 등 4명이 숨지고, E씨는 혼수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및 생존자 조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