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美 진출 첫해에 3할타자…추신수와 가을 맞대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3할 타율을 달성하며 '타격 기계'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김현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7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돼 다사다난했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2경기에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김현수는 시즌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를 기록하며 첫 시즌에 3할 타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또 6홈런, 22타점, 36득점을 기록했다.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던 시즌이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붙박이 좌익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다. 그러나 시밤경기 때 크게 부진했고 구단은 마이너리그행 거부 옵션이 있는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에 자진해 내려가라고 압박했다. 김현수는 장고 끝에 이를 거부했다가 개막전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김현수는 기회가 올 때마다 안타를 생산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5월부터 주전급 타자로 활약했다. 타순도 9번타자로 시작해 2번타자를 넘어 1번타자로도 기용되는 등 반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김현수는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회 대타 역전 결승홈런을 때려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를 차지한 볼티모어는 오는 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와일드카드 1위 토론토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비전시리즈를 펼친다.

데뷔 첫 해에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얻은 김현수는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추신수와의 가을 무대에서 한국인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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