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자책골과 토트넘 델레 알리의 골로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가 가볍게 말다툼을 했다. 알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서로 차겠다는 말다툼이었다. 손흥민이 공을 달라고하자 라멜라는 손흥민을 뿌리치고 직접 페널티 스폿으로 이동해 키커로 나섰다.
결과는 실축이었다. 라멜라의 슈팅은 방향을 정확히 읽어낸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라울 브라보에게 막혔다.
맨체스터 시티를 잡았지만, 아쉬웠던 장면이다.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팀워크에서 조금 흔들렸다. 손흥민과 라멜라가 페널티킥을 놓고 다퉜다"고 전했다. 라멜라는 페널티킥 실축과 함께 평점 5점대에 그쳤다.
다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기존 토트넘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해리 케인이다. 하지만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누가 차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 흔히 말하는 해프닝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중 그 순간에는 더 느낌이 좋은 선수가 차면 된다. 둘이 차기를 원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보다 낫다. 그들은 용기를 낸 것"이라면서 "다음에 손흥민이 차면 된다. 라멜라도 '지금은 공을 달라'고 말했을 것이다. 실축할 수도 있다. 만약 손흥민이 실축했어도 같은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