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삭감’에도 여전한 전북의 자신감

2위 서울과 격차가 14점→3점으로 대폭 줄어

리그 선두 전북의 승점 9점 삭감 징계로 2위 FC서울과 격차가 14점에서 3점까지 줄어들며 올 시즌 우승 경쟁은 다시 뜨거워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점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겨내야 합니다”

14점의 격차는 순식간에 3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는 자신감이 넘쳤다.

전북은 2일 열린 상주 원정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 무승부로 올 시즌 개막 후 계속되는 전북의 무패행진은 33경기(18승15무)가 됐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로 승점 9점이 삭감된 탓에 2위 FC서울과 격차는 3점으로 줄었다.


서울이 광주 원정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전북으로 기울었던 K리그 클래식 우승 구도는 다시 전북-서울의 치열한 경쟁으로 바뀌었다. 무승부가 많은 전북이라는 점에서 자칫 전북이 올 시즌 리그 38경기를 무패로 마치고도 우승 트로피는 서울에 내줄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전북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상주전을 아쉬운 1-1 무승부로 마친 최강희 감독은 “맞대결도 남은 만큼 (서울과) 승점 3점 차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스스로 상위 스플릿에서 이겨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한다면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상주전에서 전북은 승점 삭감의 영향이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비록 패하지 않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가 큰 상주를 상대로 최정예로 상대하고도 예상하지 못한 고전을 한 이유는 분명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로 9점의 승점이 삭감되며 2위 서울과 격차가 14점에서 3점까지 줄었지만 남은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올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점 삭감이) 심리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다행히 휴식기가 있다. 정비할 시간이 충분한 만큼 심리적으로나, 경기력 면에서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그 우승의 자신감은 비단 최강희 감독에 그치지 않았다. 전북 선수들도 승점 삭감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분명한 각오다.

이날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맹활약 덕에 오랜만에 대표팀에도 발탁된 공격수 김신욱은 “남은 5경기를 살필 여유가 없다. 당장 눈앞의 경기를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권순태 역시 “성적에 대한 압박은 시즌 초부터 있었다. 경기장에서 후회 없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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