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은 눈을 감고 누워있는 이 대표의 이마를 짚고 팔을 주무르면서 “이러다가 정말 사고난다”며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옮기시라”고 주위 당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표에게 “고집 좀 그만 피우시라”고도 했지만, 이 대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의 단식으로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왔다”며 “속히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수석은 여당의 국정감사 복귀 여론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당에서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존중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의 부모도 동반 단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구순이 되어가는 이 대표의 부모가 곡기를 끊고 있다"고 전했다. 양친인 이재주(86) 옹과 장귀옥(82) 여사도 이 대표의 단식 이후 거주지인 전남 곡성에서 곡기를 끊고 있다는 전언이다.
염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혈당 수치가 쇼크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끔 복통이 발생하고 경기를 일으킨다고 한다. 위문 온 여당 의원들에게 “나는 죽을 것”이라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