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靑수석, 이정현 재방문…"강제로 후송해야"

이정현, 곡성 양친도 동반 단식…"나는 죽을 것"

단식농성 닷새째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찾아온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2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 집무실을 이틀 만에 다시 방문해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를 만났다.

김 수석은 눈을 감고 누워있는 이 대표의 이마를 짚고 팔을 주무르면서 “이러다가 정말 사고난다”며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옮기시라”고 주위 당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표에게 “고집 좀 그만 피우시라”고도 했지만, 이 대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의 단식으로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왔다”며 “속히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수석은 여당의 국정감사 복귀 여론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당에서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존중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의 부모도 동반 단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구순이 되어가는 이 대표의 부모가 곡기를 끊고 있다"고 전했다. 양친인 이재주(86) 옹과 장귀옥(82) 여사도 이 대표의 단식 이후 거주지인 전남 곡성에서 곡기를 끊고 있다는 전언이다.

염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혈당 수치가 쇼크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끔 복통이 발생하고 경기를 일으킨다고 한다. 위문 온 여당 의원들에게 “나는 죽을 것”이라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