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역사거리 대방지하차도 인근에서 택시기사 A(62) 씨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A 씨가 쓰러지자 방향을 잃은 차량은 도로중앙선을 넘었고 마주오던 차량과 경미한 접촉사고가 나고서야 멈춰 섰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당시 택시에는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이 승객은 A 씨에 대해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결국 A 씨는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승객이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지만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다"며 "지병에 의한 사망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5일 대전 서구에서도 택시기사가 급성심장마비 증세를 보였지만 당시 탑승하고 있던 승객 2명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결국 해당 택시기사도 목격자들의 신고로 병원으론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거센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당시 승객들은 "공항버스 출발 시각이 10분밖에 남지 않아 바로 가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처럼 미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난데 이어 서울에서도 또 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