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에 아도니스 부상…하루키에 도전

올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가 급부상했다.

1일 현재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는 배당률 6대1로 아도니스를 노벨문학상 후보 2위에 올렸다.

1위는 지난달 중순부터 배당률 5대1로 점쳐지는 하루키가 지키고 있다.

애초 2위로는 케냐 소설가인 응구기 와 시옹오가, 3위로는 미국의 대표 작가 필립 로스가 올랐으나 아도니스가 더 부상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어 필립 로스(7대1)는 3위를 유지하고, 응구기 와 시옹오(10대1)가 4위로 내려갔다. 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16대1)도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아도니스 역시 수년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5위권에는 들지 못하다가 최근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최근 시리아 내전 등 국제 이슈가 맞물리면서 중동 민주화 등 고국의 문제에 활발히 목소리를 내온 아도니스가 새삼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 아흐마드 사이드라는 본명의 아도니스는 1930년 시리아에서 태어나 젊었을 때 정치적인 이유로 조국을 떠나 베이루트를 거쳐 1982년 프랑스로 옮겼다. 파리에서 살면서도 계속 아랍어로 집필 활동을 해왔다. 독일 괴테상과 미국 문학상인 '아메리카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년간 시인 수상자가 3명뿐이었던 것도 올해 시인의 수상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하루키가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래드브록스는 지난해 수상자인 벨라루스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후보 1위로 꼽아 예상이 적중한 바 있다.

하루키가 만약 올해 수상자로 결정되면 일본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한국의 고은 시인은 이달 중순만 해도 배당률 33대1로 11위였다가 최근 13위로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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