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 선임

노조 "정권말 부적격 낙하산 인사"로 강력 반발, 마찰 예상

(사진=자료사진)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낙하산인사논란 속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오후 서울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추천한 정 전 부위원장(53)을 한국거래소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10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3년간이다.


거래소는 "새로 선임된 정 이사장이 전남대 교수와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로, 201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풍부한 금융정책 실무경험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이사장은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인수위 시절 경제분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정부의 금융권 실세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낙하산인사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거래소 노조는 정 이사장에 대해 연구비 횡령과 론스타 비호, 저축은행 사태 원인제공 등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데다 자본시장 경력도 일천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정권말 부적격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는 당장 오는 4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는 정 이사장에 대해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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