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에 따르면 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단식 닷새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당부한 뒤 우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청했다. 약속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우 원내대표는 김 수석과 5분여 동안 짧은 대화를 나눴다.
우 원내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정현 대표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정국경색에 대한 우려 등을 공유하지만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서로 소통하며 가능한 빨리 해결방안을 찾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김재원 수석은 앞서 이정현 대표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어, 두 사람의 회동이 경색된 정국을 푸는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수석은 이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은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조금 더 지속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이 정도에서 중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단식 중단 요청을 국회 정상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건강이 염려가 되니까 그렇게 말씀 하신 거라고 본다"고만 밝힐 뿐 추가 답변은 피했다.
다만 "그런 것(국회 정상화 여부)은 이제 당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수석과의 면담에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찾아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