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이 올해 내수기업 5000개사의 신규 수출기업화를 목표로 지원한 결과, 7월까지 3702개사가 수출에 성공했다.
이 중, KOTRA의 지원을 통해 수출기업으로 전환된 1118개사, 1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이 우리 수출 체질을 튼튼히 할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첫 수출의 23.8%는 유망소비재이고, 48.7%가 북미·유럽·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향했다. 2015년 전체 수출에서 유망소비재, 북미‧유럽‧일본이 각각 3.6%, 31.6%에 불과한 점과 대비된다.
즉, 내수시장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은 우리 중소기업이 더 많이 세계 시장에게 뛰어든다면, 대기업 중심의 주력품목에 편중되고 세계 경기변동에 휘청거리는 신흥국의 비중이 너무 높은 우리 수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내수기업의 신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하반기 수출첫걸음 종합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내수기업 600여개사와 전 세계 50개국에서 온 200여 바이어가 한 자리에 모여 총 1500건의 상담을 가졌다. 유망기업 80개사 상품 쇼케이스와 20건의 MOU 및 수출계약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기업 AVK는 5월 상담회에서 처음 만났던 몽골의 E 홈쇼핑과 화장품, 모기퇴치제 등 총 5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이온텍은 까다로운 선진국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일본의 N사와 42만 달러의 미용·욕실 이온수기 제품 개발 및 수출 MOU 체결에 성공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수출 전문위원 1인당 지원기업 수를 올해 25개에서 내년 20개로 줄이고 수출 초보기업이 견실한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