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범벅' 우레탄 트랙, 다 뜯어낸다

학교·체육시설·놀이터 등 우레탄 트랙, 강화된 KS 기준 충족 못하면 교체

(사진=자료사진)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 등 위해성이 우려되는 우레탄 트랙에 대해 정부가 전면 교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학교는 물론 공공체육시설과 유치원 어린이집 등 모든 우레탄 트랙이 점검 대상에 포함되고, 기준치를 초과한 트랙은 우선적으로 교체된다.

정부는 30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레탄 트랙 위해성 관리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우레탄 트랙의 KS 기준을 강화한다. 현재는 우레탄 트랙의 KS 기준에 납을 포함한 중금속 4개만 관리대상 유해물질로 지정돼 있지만, 오는 12월부터는 비소와 아연 등 중금속 15종과 프탈레이트 6종이 KS 기준에 추가된다.

또 환경부는 강화된 KS 기준을 반영한 '위해성 관리 가이드라인'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후 가이드라인에 따라 위해도가 큰 우레탄 트랙부터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일단 학교의 경우는 기존에 교육부가 전수조사를 해놓은 자료가 있는 만큼 기존 KS기준을 초과한 우레탄 트랙부터 가능한 빨리 교체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초중고교 276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67곳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KS 기준 초과 시설 가운데 마사토로 교체를 희망하는 학교는 강화된 우레탄 트랙 KS 기준을 기다릴 필요없이 하반기 중으로 우선 교체를 하고,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하기를 원하는 학교는 강화된 KS 기준이 나온 뒤 적합한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기존 KS 기준으로 적합 판정을 받은 학교도 강화된 기준에 따라 재조사를 실시해 우레탄 트랙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를 교체하기로 했다.

공공체육시설과 지자체 시설에 깔린 우레탄 트랙도 유해물질 관리기준에 따라 실태조사를 벌여, 기준치를 초과한 트랙은 교체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공공체육시설 등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체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공공체육시설 982개소와 도시공원 등 지자체 시설 1만8491곳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어린이 놀이시설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은 설치 검사와 2년 단위 정기검사를 통해 유해성을 점검하고,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즉각 교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우레탄 트랙 설치 준공검사 때 현장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고, 설치 이후에도 정기적인 안전검사를 실시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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