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 보이콧) 사태를 단순히 국회 파행으로만 봐선 안 된다. 국회의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하게 규정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 방안 마련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나 일부 언론을 통해 제시한 3당 원내대표 회동 제안 계획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새누리당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다소 누그러뜨림으로써 에둘러 화해 제스처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전날 정 의장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형사고발한 것은 물론 인신공격성 무차별 폭로전을 개시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의 입법부 수장이 대인배적 풍모를 국민들께 보여줘야 한다"며 "초당적이고 중립적인 의장에 대한 존경심은 그 자체가 국회 위상과 직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정 원내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세균 의장에게 행한 언행에 대해서도 사과할 뜻이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