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네탓내탓 따지기 전에 국회만이라도 어른스러워지자고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이정현 대표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항의하며 단식을 시작하자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어른은 대통령이고 국회의 어른은 의장"이라며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대한민국 정상화의 모든 책임은 대통에 있고 아울러 국회 정상화의 책임은 의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이 유감 표명 수준에서 한 발 물러서고, 새누리당도 정 의장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을 중단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장은 또 최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최근 만나 현 시국을 타개할 방안을 논의했던 사실도 전했다.
그는 "저와 수차례 접촉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이 정세균 의장에게 했던 말에 대해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며 "3당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만나서 주말 연휴 최대한 활용해 모든 문제 풀고 다음달 4일부터 정상적으로 국감을 진행해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야당 원내대표와 만나 현시국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제안에 대한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