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녕성의 무역업자는 "중국 무역업계는 훙샹그룹이 중앙 검찰기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그룹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이 무역업자는 "훙샹그룹이 북한의 광물, 부동산, 어업분야에 적지 않게 투자했으며, 머지 않아 피해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훙샹 그룹 계열사인 훙샹실업발전은 2014년경 북한 군부 무역회사인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가 제안한 평안북도 신도양식장 합자운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훙샹그룹은 또 평양에 광물합자 기업을 설립했고, 유엔 제재대상인 조선민족보험 총회사와 합작으로 ‘랴오닝 홍바오 실업발전유한공사’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훙샹과 북한이 공동 투자해 단동에서 운영하는 류경식당은 아직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훙샹이 무너져도 북한이 공동 투자자이기 때문에 영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북 무역사업에 관여했다는 중국인은 "북한 내부에서의 합자운영은 중국이 먼저 돈과 기술을 투자하고, 북한은 부지와 인력을 대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업이 시작되는 순간 중국에서 설비와 자재, 차량, 현금 등이 북한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훙샹그룹은 2011년~2015년 사이 북한과 미화 5억 3천만 달러어치의 무역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