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타락, 기복신앙, 권력탐욕.." 청년들이 말하는 30개조 반박문

[앵커]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청년들이 교회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30개조 반박문을 발표했습니다.


500년 전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처럼 청년들은 한국교회의 타락과 부조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영혁 기잡니다.

[기자]

500년 전 종교개혁의 물꼬를 튼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루터는 당시 교회가 면죄부를 판매하며 구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반발해, 속죄와 구원에 대한 교회의 세속적 생각을 비판했습니다.

500년이 흐른 지금, 이제는 한국교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반박문이 나왔습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 EYCK는 청년들의 목소리로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반박문은 목회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회의 구조와 목회자의 도덕적 타락을 꼬집고, 기독교인들의 기복적이고 맹목적인 신앙행태에 비판을 가합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지 못하고 공교회성을 상실한 한국교회의 모습과 사회문제는 외면한 채 권력을 탐하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청년문제에 무관심한 교회는 희망이 없다면서 정치와 사회에 기대가 없는 청년들에게 교회마저 위로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문은 밝혔습니다.

기청협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한국교회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반성하며 미래의 가능성과 원동력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반박문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청협은 이번 30개조 반박문을 시작으로 청년으로서 교회개혁을 위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유영혁입니다.

[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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