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제3부지 '성주골프장' 결론…내일 발표(종합)

"이번 발표 부지가 최종…지자체와 언론에 평가 결과 설명"

롯데 스카이힐 성주 골프장
국방부는 오는 3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제3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일 오후 2시 30분 언론을 상대로 주한미군 사드 배치 제3부지 평가 결과와 관련한 설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3부지는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돼온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골프장은 사드 배치 6개 평가 기준에서 다른 후보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적지로 결론난 후보지와 기존에 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와의 비교 결과도 이번에 발표될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되는 곳이 최종적인 사드 배치 부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 배치 지역을 당초 후보지였던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외에 다른 곳으로 변경해 달라는 성주군의 요구에 따라 제3후보지에 대한 실사와 평가를 거쳐 제3부지로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을 확정하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주 들어 미국 정부와 사드 제3부지 선정과 발표 시기 등에 대한 최종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인구가 밀집한 성주군 도심으로부터 북쪽으로 18km 떨어져 있고 해발 고도도 680m로 기존 예정지였던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전자파 안전성 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입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사드 레이더와 포대 배치에 유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제3부지가 발표되더라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미지수다.

우선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 주민들과 원불교 측의 반발이 변수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은 27일부터 사드 배치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가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원불교도 성지와 구도지 등이 골프장과 가까워 반대하고 있다.

야권의 반발과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의 부지 매입 협상 등도 사드 배치를 위해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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