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마이너 위기 겪은 김현수, 팀을 구해냈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볼티모어가 마이너로 보내려 했던 한국 선수가 팀을 구해냈다."

'타격 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의 활약에 현지 언론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는 29일(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승부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토론토를 3-2로 제압한 볼티모어는 시즌 86승(72패)째를 신고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위 토론토(87승71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현지 언론도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귀중한 홈런을 터트린 김현수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김현수의 홈런은 볼티모어에 승리를, 토론토 팬들에게는 충격을 선사했다"며 "볼티모어가 마이너로 보내려 했던 김현수가 이날 저녁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극찬했다.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매체는 "김현수의 홈런이 팀에 에너지를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홈런은 극적인 상황에서 터진 터라 기쁨이 더했다.

볼티모어는 9회초 공격을 앞두고 토론토에 1-2로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선두타자로 나선 J.J. 하디가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에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2개. 후속 타자 조나단 스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볼티모어는 대타 카드로 김현수를 낙점했다.

팀 승리를 위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오수나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오수나가 김현수에 던진 공은 어느덧 8개가 넘어갔고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 접어들었다.

오수나는 결정구로 96마일(시속 154km)짜리 직구를 선택했다. 김현수는 이 공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방망이 중심에 맞은 공은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고 볼티모어의 덕아웃은 열광했다.

김현수의 시즌 6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시즌 초반 설움을 홈런으로 날려버린 김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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