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은 29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이날 왼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팔꿈치에 부분적으로 죽은 조직과 세포를 떼낸 것이다.
수술은 구단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지난해 5월 류현진의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맡았던 의사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2017시즌을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등 남은 올해 일정에 등판하지 않는다. 가벼운 수술이라 해도 회복에 1~2개월이 소요돼 내년 스프링캠프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게 낫다.
이 수술은 지난해 7월 팀 동료인 좌완 알렉스 우드가 받은 바 있다. 이후 우드는 재활을 거쳐 이달 불펜 투수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 수술 뒤 올해 복귀했다. 7월8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4탈삼진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6실점, 패전을 안았다. 평균 직구 구속은 144.5km였으나 70개 투구수가 넘으면서 구속이 떨어졌다.
결국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올랐다. 재활에 들어간 류현진은 지난 21일 라이브 불펜 투구에서 25개의 공을 던지기도 했다. 그나마 희박했던 가을야구 가능성은 그러나 다시 수술을 받으면서 완전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