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대타 역전 투런포! 김현수, 볼티모어의 영웅 등극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에 큰 선물을 전했다. 9회 대타로 나와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팀이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승부를 뒤집는 대포를 터트렸다.

오수나는 시속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앞세워 올해 35세이브를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볼티모어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9번타순이 오자 대타 김현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소 진루타, 정교한 타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현수는 그 이상을 해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김현수는 공 3개를 커트해내며 집요하게 승부를 펼쳐 풀카운트로 몰고갔다. 이어 오수나가 던진 시속 154km짜리 9구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김현수의 시즌 6호 홈런. 김현수는 시즌 타율 0.305를 기록했고 21타점째를 올렸다.

김현수의 활약으로 스코어를 3-2로 뒤집은 볼티모어는 9회말 마무리투수 잭 브리튼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김현수의 홈런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86승72패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를 지키면서 1위 토론토(87승71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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