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은 29일 오전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현상을 관찰하는 실험장치로 전 세계 35기가 가동중이다.
이번에 준공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기존 3세대 방사광 보다 1억배(햇빛의 100경배) 밝고, 1/1000 짧은 펄스폭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나노미터/펨토초(10-15) 단위까지 분석이 가능하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나노미터/펨토초(10-15) 단위까지 분석할 수 있게 돼 새로운 과학영역을 선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나노,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가속화해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세포와 질병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돼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CO2를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공광합성 기술개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효율 촉매 변환장치 개발, 고성능의 경량소재 개발 등 국가전략프로젝트의 목표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부와 포스텍은 올 12월에 국내 연구진을 중심으로 해외 유수 연구자가 참여하는 데모실험을 통해 국제수준의 성능검증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이용자 실험지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건설과 장치개발에 기여한 연구자와 기업인 등 35명에게 훈·포장 등 정부포상이 수여 됐다.
사업을 총괄한 고인수 사업단장은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핵심장치(언듈레이터)를 개발한 포항가속기(연) 수속대우연구원인 김동언 박사는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받는 등 19명의 연구자가 정부포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