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국회에서 꼼꼼히 챙겨야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집권여당이 국회에 들어가나 마냐로 하루종일 농성 의총을 하고 있다. 이게 현 집권여당의 모습이다"면서 "집권여당으로 일말의 책임을 진다면 즉각 국감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더불어민주당은 기다리겠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점을 오늘은 말씀 드린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누가 죽든지, 누가 사퇴하든지 하는 것은 정치에 있을 수 없다. 항상 대화와 타협으로 조정하는 것이 정치이고 국회이다"며 "우리당은 어려운 여건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교차 면담을 갖고 풀어나가려고 했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어느 한측에서 타협안을 거부함으로써 지금까지 이렇게 이어져 왔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정감사를 하고 싶다고 하고, 새누리당 중진은 물론 초선들도 국감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이 새누리당의 협력을 받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봐서 냉각기를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내일도 넘어가면 국정감사는 다시 본회의를 소집해서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터닝포인트"라며 "강경파들이 돈을 거둬 신문 광고를 낼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국감에 임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고 거듭 복귀를 촉구했다.
국민의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을 향해 "다소 면이 상한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적절한 의견표명을 통해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터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지원 위원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해서, 전경련이 안종범 수석과 '우리가 지원하려고 한다' 이런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의혹을 인정하고 있다며 집중 공세를 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는 청와대의 개입을 부인하고 전경련에서 자발적으로 모금했다고 주장하지만 어제 이정현 대표의 입에서 안종범 수석이 관계해 문화계를 위해 모금했다는 말이 나왔다"며 "아무리 덮으려해도 원죄가 있어서 자기들 입에서 슬슬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