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 참석

세계 3번째 준공…靑 "우리 과학기술,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준공식에 참석해 건설을 이뤄낸 연구원·참여업체에 정부 포상을 직접 수여하는 등 관계자를 격려한다.

박 대통령은 또 준공을 기념하는 '꿈의 빛' 점등식 뒤 선형가속기 터널 등 가속기의 주요시설을 직접 둘러보면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활용계획을 보고받고 내년 3월로 예정된 본격 서비스의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통한 신신업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한다"며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우리 과학기술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세포와 단백질 등 초미세 물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기기다. 초미세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 또는 '초고성능 현미경'인 셈이다. 이번에 준공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1억배 밝은 빛을 사용하고 1000배 빠른 속도로 분석 작업을 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이번 준공으로 우리나라가 미국(2008년 준공), 일본(2010년 준공)에 이어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재 유럽과 스위스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 중이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단백질의 구조 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인공 광합성 에너지 개발, 암세포 등 관측을 통한 질병원인 규명을 비롯해,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 활용돼 미래 신산업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가속관, 전자빔 위치 측정기, 에너지 배가 장치, 4극 전자석 등 70% 이상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5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는 총 4298억원이 투입됐으며, 2011년 4월부터 4년 9개월에 걸쳐 건설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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