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녕성에 체류하는 북한 무역업자는 "광선은행 이일수 총재가 2014년쯤 북한으로 소환돼 숙청됐다"면서 "죄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성택 계열로 분류돼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단동주재 무역대표부를 총괄했던 이일수는 장성택과 김경희 등 고위층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도 했다"면서 "그는 중국 현지에서 돈세탁과 환치기 수법으로 실적을 올려 북한 고위층의 신임을 얻어 해외에서 장기 체류했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현지인도 "조선광선은행은 이름만 은행이었지,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영업허가를 받은 적도 없고, 은행 상호도 걸지 못하고 불법 거래했던 환전 거래소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광선은행이 외화를 환전해줄 때도 수수료를 엄청 비싸게 뗐다"면서 "대부분 돈세탁이나 불법 거래하는 돈이기 때문에 시중 은행보다 몇 배나 수수료를 비싸게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광선은행이 입주했던 압록강변의 ‘태양재부중심빌딩’ 13층 사무실은 현재 ‘입주자를 찾는다’는 패 쪽이 붙은 채 문은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