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상승 전망 10개월來 최대…공급축소 우려 영향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9월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112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113)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한은 통계조사팀 주성제 과장은 “아파트 가격 상승과 향후 주택공급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공급과잉 우려를 제기하자 공급축소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또 강남 재건축과 수도권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달아오른 청약 열기도 집값상승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란 소비자들의 전망도 크게 늘었다.

6개월 후의 금리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는 107로 전월(96)보다 무려 11포인트나 높아졌다. 올 1월(118)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CSI를 합성해 경제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산출하는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01.7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까지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한 정수 단위로 발표됐으나 한은은 지표의 유용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소수점 이하 첫째자리까지 확대 발표하기로 했다.

CCSI는 6월 99에서 7월 101, 8월 101.8로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소폭 하락했다.

CCSI가 기준치(2003∼2015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3일까지 전국 2천200개 도시가구를 상대로 진행됐으며 2천80가구가 응답했다.

부문별로는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72)와 향후경기전망CSI(83)는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고, 6개월 후의 취업기회전망CSI(80)도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은 6개월 전과 비교한 것이고, 향후 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를 의미한다.

가계의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 생활형편전망 CSI(98), 가계수입전망 CSI(100)는 전월과 모두 동일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1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3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4로 전월과 동일하다.

지난 1년간의 체감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인식은 2.4%로 전월(2.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또 향후 1년간의 체감물가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2.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3.7%), 집세(42.2%), 농축수산물(33.3%)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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