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으로 입증된 한국전력의 남다른 자신감

조별예선 3연승으로 KOVO컵 준결승 진출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올 시즌 선수 구성이 자신이 부임한 이래 가장 좋다며 KOVO컵은 물론, 정규 시즌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사진=KOVO)
"제가 감독을 맡은 이래 가장 좋은 구성입니다"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앞두고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레프트 전광인과 서재덕, 리베로 오재성까지 국가대표급 구성을 갖춘 한국전력은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강민웅, 센터 전진용을 영입했고, 은퇴 위기에 있던 윤봉우를 데려와 높이를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V-리그 경험을 가진 아르파드 바로티가 합류했다.

특히 매 시즌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코트에 나서야 했던 전광인이 그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몸 상태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는 점이 신영철 감독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신영철 감독의 자신감은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았다. 코트에 나선 한국전력 선수들은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현대캐피탈과 조별예선 1차전에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까지 연속 3세트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남자부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바로티(28득점)가 후위 공격 9개에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를 묶어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예선 3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한국전력은 A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비록 서재덕이 KOVO컵 도중 손가락을 다쳤지만 이 기세라면 내심 우승까지도 노릴 만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한 OK저축은행은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부상 중인 송명근, 박원빈과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가 합류하지 않은 공백이 컸다.

앞서 열린 A조 경기에서는 대한항공(2승)이 삼성화재(1승2패)에 3-1(22-25 25-23 25-16 25-19)로 역전승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우리카드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미차 가스파리니(31득점)는 후위 공격 9개에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영수도 16득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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